러-우크라 모두 출구전략 모색?…예상 시나리오는

2022-03-12 30

러-우크라 모두 출구전략 모색?…예상 시나리오는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지금의 전황으로 미뤄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측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평가 속에 이번 사태의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해 봤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신참병들이 새로 도착한 대전차 무기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에, 푸틴 대통령의 엄포만큼이나 쉽게 끝날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이제는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2~3일 내 장악하겠다는 목표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영웅적 행위 때문에 실패한 겁니다."

외신의 분석 등을 종합해 보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결말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로 좁혀집니다.

먼저 러시아군이 총공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장악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로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는 가정입니다.

이 경우 친러 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은 꿈은 사라지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이 항구적으로 주둔하고, 우크라이나 내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강력한 저항이 따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공포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면서 러시아에 유리한 타협에 합의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전쟁을 마무리할 가능성입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군은 흑해를 장악, 우크라이나의 교역을 봉쇄해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3국의 힘을 빌어 마지못해 타협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터키 등 제3국의 중재 노력 재가동이 그런 의미에서 눈길을 끕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과 서방의 제재, 러시아 국내 반푸틴 운동에 러시아가 결국 손을 드는 상황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철수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는 그 반대급부로 서로에 어떤 요구를 할지 관심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적대행위 중지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 철군을,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공화국의 독립 인정, 나토 포기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우크라이나 #출구전략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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