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진화 일주일째…응봉산·소광리 아직 거세

2022-03-10 17

울진 산불 진화 일주일째…응봉산·소광리 아직 거세

[앵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 진화 작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와 삼척 경계지인 응봉산 지역의 화세가 아직 강하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입니다.

오늘(10일)로 일주일째 산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울진읍 시가지와 삼척 사곡리 등 주민 거주지역은 불길이 모두 잡혀 이제 안정된 상태입니다.

오늘도 헬기 등 장비와 3,400여 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돼 소광리와 응봉산 일대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람과 연무 등 진화작업의 발목을 잡았던 기상여건은 산불 발생 이후 오늘이 가장 좋아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강원 삼척 경계지인 응봉산의 불길이 아직 거세 걱정입니다.

응봉산은 울진 서북쪽에 위치해 마지막 남은 산불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응봉산에서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불길이 계속 넘어오는 상황입니다.

한때 불길은 금강송 군락지 중 밀집지역 300m까지 부근까지 넘어와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가장 불길이 센 응봉산의 불길을 먼저 잡고 아랫지역인 소광리 지역 순으로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정석인데요.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위해 이곳 방어에 집중하면서 불길을 막아 냈지만 벌써 세차례나 위치를 달리하며 불씨가 넘어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금강송 군락지 인근 5㎞에 이르는 남은 화선을 진압한 뒤 화선의 핵심 본거지인 응봉산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오후 진화 작업으로 군락지 방어 등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금강송 핵심 군락지)300m이하로 내려가진 않고요. 달궈진 돌멩이들이 구르거나 숨은 불티가 날릴 수 있어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산세가 험한 응봉산 정상에 헬기로 정예 공중진화대원을 투입해 동시 진화작전으로 주불 진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었는데요.

강한 불길에 공중진화 대원들을 투입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투입 여부는 내일 현장 상황을 보고 다시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 장기화로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구장 2만 8천개 크기 울진과 삼척 지역 산림 1만9,993㏊에 피해가 났고, 주택 285채 등 시설물 460개동이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산불 #울진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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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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