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 제재도 검토…"푸틴 질 수 밖에 없어"
[앵커]
미국은 남아있는 강력한 제재카드로 꼽히는 러시아 원유 수입 제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겠단 의사도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중 하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럽 동맹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맹 간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 역시 업무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장을 고려해 동맹 간에 이견이 있지만, 조율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조치는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지만,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간 논의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최후 제재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전쟁범죄 조사 착수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매우 신빙성 있는 보고서를 확인했다"며 "전쟁 범죄 요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투에서 이긴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라며 "푸틴은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미국과 세계의 지원을 받는 그들의 힘, 그들의 결의가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입니다."
미국은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폴란드가 사용 중인 러시아제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면, 미국이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해 군사력 공백을 메워주는 방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조종사 훈련 여건상, 동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러시아산 미그기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동유럽 국가들은 군사력 공백을 우려해 선을 그어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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