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드시 목표 달성"…미, 원유 제재 검토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이든, 외교적 수단으로든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대피 합의는 이틀째 이행되지 못했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중립화'라고 부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가 2014년 강제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독립도 인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 공격으로 인한 우려에 대해선 "공격 의도가 없었다"며 원전 보호를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IAEA 간 3자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는 이틀 연속 실패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남아있는 강력한 추가 제재로 꼽히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럽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고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동맹 간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장 등을 고려해 동맹 간에 이견이 있지만 조율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로서는 이 제재가 시행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그간 소극적이었는데요.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없자 최후 제재카드로 꺼내 들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매우 신빙성 있는 보고서를 확인했다"며 "전쟁 범죄 요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희망하는 러시아산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폴란드가 사용 중인 러시아제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면, 미국이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해 폴란드의 군사력 공백을 메워주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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