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접종률 저조…美 "27세 이상만 목표 달성"
[앵커]
미국은 젊은층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고민입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다음달 4일까지 '성인 70% 최소 1회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악관은 27세 이상에서만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최소 한 차례 접종을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꾸준히 접종을 독려해왔습니다.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면서 우리는 또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두 달 뒤 7월 4일까지 우리의 목표는 성인 미국인의 70%가 최소 1회 접종하고, 1억 6천만 미국인이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접종률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70%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습니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젊은 층의 현저히 낮은 백신 접종률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40세 이상의 경우 75%가 적어도 한 번은 주사를 맞았고 30세 이상까지도 70% 목표치를 채웠지만 그 이하 연령대에선 접종률이 뚝 떨어집니다.
결국 백악관도 사실상 4일까지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추산에 따르면 7월 4일까지 27세 이상에서 70% 최소 1회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성인 70% 이상이지만 27세 이상에서만 70%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성인 70% 목표를 달성하려면 몇주는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큰 변화를 이뤄냈다며 7월 4일이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과 함께 사실상 정상생활 복귀를 선언하는 상징적인 날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약 1,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야외 축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