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 마음 달래려 '평화' 연주하는 피아노맨 / YTN

2022-03-05 0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가 때론 무엇보다도 중요할 텐데요.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검문소에 평화를 연주하는 피아노 맨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양동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막 넘어온 피란민들이 몸을 녹이고 허기를 달래는 메디카 검문소.

한 남성이 피아노를 끌고 와 갑자기 연주를 시작합니다.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인 존 레넌의 '이매진'으로 공연을 시작해 비틀스와 마이클 잭슨의 노래 여러 곡을 연주했습니다.

힘든 길을 달려온 피란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이곳 메디카 검문소에는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오는 차량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많습니다.

상당수가 우크라이나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러 가는 사람들입니다.

[저스티나 / 폴란드인 :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돕고 싶어요. 제가 사는 마을에 있는 병원에서 의약품들을 가져왔어요.]

[안드레 / 독일인 : 우리는 독일에서 천300㎞ 가까이 달려왔어요. 인도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건 2.5t 어치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돌아간다는 우크라이나인도 만났습니다.

[로만 / 우크라이나인 : 내 가족들과 친구들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어요. 그들과 함께 싸울 겁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결같은 목소리로 '우리는 돌아갈 거에요'라 말합니다.

[리사 & 마르고 / 우크라이나 피난민 : (전쟁이 끝나면) 당연히 돌아갈 거에요. 우리나라를 사랑하니까요. 우리는 우리 고향, 우크라이나를 떠나서 사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다니엘 / 우크라이나 피난민 : 전 나중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거에요. 가서 공부도 하고 결혼도 할 거예요.]

힘든 피란길을 거쳐온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건 전쟁이 언젠가 끝날 거라는 희망, 그리고 마음이 담긴 따뜻한 행동이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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