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에너지 확보 '비상'...日, 원전 재가동 본격 추진 / YTN

2022-03-04 0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일본 정부가 비축유를 푸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등을 수입해 온 일본은 공급 불안을 우려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사용을 멈춘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는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2위의 산유국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를 무기로 러시아가 공급을 크게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천연가스 수입량의 10%를 러시아에서 가져오는 일본은 공급 불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 석유와 가스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가 급등이 시장에 미칠 타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비축유 나흘분, 약 75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휘발유 소매가가 일정 수준을 넘을 때 가격 안정을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도 리터당 5엔에서 25엔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사용을 중단한 원전의 재가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입니다.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기우다 코이치 / 경제산업성 장관 :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도 전면에 나서 원전이 있는 지자체 등 관계자의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끈기있게 대응해 갈 것입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후쿠시마 사고로 피난 생활을 해온 주민들이 낸 소송에서 도쿄전력에 14억 엔, 약 15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생활 터전과 고향을 잃은 주민 피해를 감안해 정부 기준보다 높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결정한 겁니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 이후 국민적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본격적인 원전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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