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중지된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일부 '오보'가 잇달았는데요.
한국수력원자력, 그러니까 한수원의 잘못된 보도자료가 발단이었는데,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2일 '전력공급 총력대응'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정비 착수 시기를 전력 피크 기간 이후로 조정하고 현재 정비 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를 전력 피크 기간 전에 다시 가동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력 부족으로 인해,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이해되는 내용입니다.
자연스럽게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폭염 때문에 허둥지둥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비 계획은 이미 지난 4월 예정돼 있던 것으로, 폭염 대책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원전 가동상황을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산업부가 전체적인 전력 수급계획과 전망, 그리고 대책에 대해서 (밝혀주기 바랍니다.)]
한수원은 여러 차례 추가 자료까지 내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권에선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전 문제를 더욱 쟁점화시켜서 원전을 줄이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반하는 그러한 일을 계획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탈원전에 반대해온 야권에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 정비할 것도 좀 늦추고 최대 전력 수요에 맞춰서 예비력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거죠? 그러면 결국 폭염 때문에 원전을 최대로 가동하는 게 맞는 거죠. 왜곡된 게 뭐 있어요.]
원전 정비와 재가동 일정이 탈원전 정책의 실패 사례로 둔갑해버리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탈원전 공방엔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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