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회담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에 숨은 인연 / YTN

2022-03-04 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이뤄낸 2차 평화 회담 장소는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브레스트 주입니다.

31년 전 소련 해체 합의가 이뤄진 곳이라 양측과 남다른 인연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승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국경이 맞닿은 곳,

도도하게 흐르는 부크 강이 양국의 천연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표지판과 철조망이 이곳이 국경이며 함부로 건너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금 강 건너 보이는 곳이 벨라루스 브레스트 주입니다.

공교롭게도 1991년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도자들이 모여서 소련 해체를 결정했던 곳인데 31년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벨라루스가 중재 역할을 맡은 건데, 다음 주 예정된 3차 협상도 벨라루스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블라디미르 마케이 / 벨라루스 외무장관 : 벨라루스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중재자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한 루카센코 대통령은 난민 문제로 서방의 공격을 받을 때 푸틴의 엄호를 받는 등 상부상조 관계입니다.

그런데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이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다 러시아군이 몰도바로 향하는 붉은색 화살표가 있는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실수로 푸틴의 다음 침공 목표를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몰도바가 요구한 설명에는 자국 "국방부가 잘못 전달한 것"이란 해명을 내놨습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처럼 EU나 NATO에 가입하지 않았고, 친서방 성향 대통령이 당선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야심이 몰도바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몰도바는 조지아와 함께 EU 가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벨라루스 브레스트주 인근 폴란드 국경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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