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남부해안 집중 타격…결국 목표는 흑해였나

2022-03-04 26

러,우크라 남부해안 집중 타격…결국 목표는 흑해였나

[앵커]

러시아군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점령한 도시는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입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동쪽 마리오풀를 공격하고 있고, 서쪽 오데사도 노리고 있습니다.

북부 전황과 달리 남부 해안 지역의 전세는 우크라이나에 극히 불리한데요.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결국 흑해라는 분석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수 군사작전이 계획표대로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 정해놓은 임무가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TV연설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 후 나왔습니다.

흑해와 드니프로강이 만나는 지역에 자리한 헤르손은 단순히 도시 장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이어 동남부 아조프해의 마리우폴을 동서 양쪽에서 포위한 채 공격 중입니다.

마리우폴까지 장악하면 크름반도에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완전한 육지 회랑을 구축하게 됩니다.

이 작전 성공 시 아조프해 연안을 장악하게 되고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육상 물류수송 루트를 얻게 됩니다.

러시아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헤르손 서쪽의 미콜라이우에 이어 흑해 최대의 항구인 오데사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벌써 전함들이 흑해 연안을 따라 오데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오데사까지 확보할 경우 러시아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흑해함대를 한층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흑해 해안선을 모두 잃게 돼 세계 경제로부터 분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서방 전략분석가는 "모두가 키이우와 하르키우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남쪽"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중해와 대서양 진출 관문인 흑해 장악이 러시아의 궁극적 목표라는 겁니다.

연합뉴스 TV 박진형입니다.

#헤르손 #오데사 #흑해 #크름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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