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언…민주 "자리 나눠먹기"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후보는 앞서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원팀'을 자처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전 8시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두 사람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안 후보가 마이크 앞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동안 윤 후보도 바로 옆에 자리했습니다.
두 사람은 '국민통합정부'를 내세우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공동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두 사람은 잠깐 손을 잡고, 서로를 껴안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 TV토론회가 끝나고 오늘(3일) 새벽 강남 모처에서 회동했고, 2시간 반가량 이어진 회동 끝에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같은 야권 후보 단일화 발표에 대한 민주당 반응도 궁금한데요.
즉각 비판에 나섰네요?
[기자]
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자리나눠먹기형 야합'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비판하면서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대선 레이스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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