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곧 2차 협상…러, 제2의도시 집중공격

2022-03-02 2

러·우크라 곧 2차 협상…러, 제2의도시 집중공격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간 3일 오전 2차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별 소득 없었던 1차 회담과 달리 이번엔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기자]

네. 애초 2차 회담은 현지시간 2일 밤 열릴 예정이었는데,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장 도착이 늦어지면서 3일로 연기됐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론 3일 오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28일 첫 회담 때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측 공격을 우려해 바로 벨라루스로 향하지 않고 폴란드를 거쳐 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 회담 개시가 늦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러시아 대표단은 이미 2차 협상장 인근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측은 대표단 구성이 1차 회담과 같고 휴전과 안전 대피 통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회담 장소는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으로 이곳은 옛 소련 지도부의 별장이 있던 곳입니다.

1991년 12월 당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공화국 등 3개 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 정상이 모여 소련 해체와 '독립국가 연합' 창설에 관한 협정을 맺은 곳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1차 회담 당시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양측 모두 여전히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동부와 남부의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해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먼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독립 인정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명문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를 집중 공격하고 있고 일부 남부 도시도 장악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고요.

또 러시아는 자국 자국 사상자 규모를 처음 공개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공수부대까지 투입한 하르키우 도심에선 미사일 공격과 함께 시가전도 벌어져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가까운 남부 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도 나왔고, 또 다른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공개적으로 자국 사상자 규모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이 500명 가까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천600명 가까이가 다쳤다는 겁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는 2천800여 명, 부상자는 3천700여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포로는 572명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러시아군이 자국 사상자 수를 공개한 건 현재 추정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선데요.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금까지 러시아 군인 7천 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유엔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러시아 규탄안이 채택됐다면서요.

[기자]

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과 같은 중요 안건은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채택되는데요.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가 나왔습니다.

법적 구속력이 없기는 하지만,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 표결에서 큰 표차로 가결되면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 중인 우리나라도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반면 북한은 예고한 대로 반대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이외에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시리아가 반대표를 던졌고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은 기권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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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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