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올해 새로 문을 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임기 중 마지막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라면서도 한일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백 세 돌을 맞은 3.1절 기념식이 새로 문을 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3.1절 기념식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습니다.
103년 전 온 세계에 조선의 독립을 알린 독립선언문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들이 함께 낭독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오쿠사 미노루 / 일본인 :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여는 것이 서로 재앙을 피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이 분명하지 않은가.]
올해도 독립유공자 219명이 건국훈장 등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임기 중 마지막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한 듯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힘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항일 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이를 위한 남북 대화를 역설했습니다.
3.1절 기념사에서 주목되는 대일 메시지로는 일본의 역사 인식 개선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합니다.]
또,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며 관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나타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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