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한 북한이 어제 발사는 미사일이 아닌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찰위성 발사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거의 같은 만큼, ICBM 도발에 대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올림픽 기간의 침묵을 뚫고 28일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한 북한.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 쏜 건 미사일이 아닌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 시험을 위한 발사체라고 밝혔습니다.
발사체에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카메라를 달아 해상도와 자료 전송 체계 등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또 이런 내용과 함께 우주에서 한반도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만큼 조만간 실제 정찰위성 발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찰위성 발사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철회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정찰위성은 장거리 로켓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되는데, 이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리는 기술이 재진입 기술이 필요 없다는 점만 빼면 ICBM 기술과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결국, 정찰 위성이라는 것을 쏘기 위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준하는 그런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거를 하겠다라는 일종의 예고편으로 읽을 수도 있겠죠.]
발사를 앞두고 관련한 시험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북한의 무력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불안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 욱 / 국방부 장관 :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우리 군이 최근 시험 발사한 장거리 요격미사일 L-SAM(엘샘) 등 억제·대응 전력 등이 담긴 '특별 동영상'도 상영됐는데, 국방부는 심화하는 위협에 대비해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방어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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