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0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전 세계로 확산 / YTN

2022-02-27 1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50개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수천 명이 체포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거리와 상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를 체포합니다.

모스크바를 비롯해 50개 주요 도시에서 사흘 동안 시위대 3천여 명을 잡아들였습니다.

경찰이 사람들을 체포해도 반전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반전 온라인 청원에는 사흘 만에 78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가리 카스파로프 / 러시아 체스 선수 : 푸틴은 20년 이상 집권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 사용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전쟁을 좋아하는 독재자입니다.]

반전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던 조지아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안나 / 조지아 시위대 :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우리의 연대를 표현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푸틴은 살인자, 푸틴은 테러리스트를 외치며 전쟁을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니나 카보소 / 시위대 : 나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푸틴과 같은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런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각국에 흩어져있던 우크라이나인들도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전쟁 반대를 외쳤습니다.

[올가 미엘코바 /우크라이나 시위대 : 러시아 어머니들에게 아들들을 보호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틀린 말이라면 항의하세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주변국들은 구호물자를 보내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피난민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니콜레 스피누 / 루마니아 신부 : 지난주에 시작된 이 혹독한 나날에 우리가 그들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분노한 시위대는 유럽뿐 아니라 남북미와 호주 대륙,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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