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재택치료자도 연일 폭증하며 이번 주 중에는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가족 간 전파가 40%에 이르면서 재택치료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만여 명이던 재택치료자는 6주 만에 29배 넘게 증가해 77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하루 6만여 명씩 증가하는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중에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가족 간 감염이 30% 후반에서 40%에 이르면서 재택치료가 오미크론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워낙 강한데다 가족 간 생활공간 분리가 쉽지 않아 아이들을 돌보며 부모가 감염되는 등 가족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확진자 관리에 집중한다며 동거 가족 중 백신 미접종자마저 격리를 면제해 일부 추가 전파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확진자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동거인이 격리되지 않음으로 해서 지역사회에 추가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부분들은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부분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전문가들은 필요할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안심숙소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경우 /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동거가족이 주거 분리가 꼭 필요하신 경우에는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가족을 안심숙소같이 별도의 공간으로 주거분리를 며칠 동안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는 방안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달 하루 확진자가 최대 30만 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생활치료센터 등 격리 시설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택 치료 중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지는 경우도 잇따라 응급 환자의 병원 이송 체계 확보와 함께 관련 인력 확충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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