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키예프 외곽 30km까지 진입…협상 결렬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일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30km 외곽까지 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세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박진형 기자 현재 전황은 어떤가요?
[기자]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30㎞ 외곽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되지 않은 숫자의 러시아 군 정찰대가 키예프에 이미 침입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군의 진격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저항도 거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미 국방부 관계자도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의 키예프에 대한 총공세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현지시간 27일 새벽에 트위터를 통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큰 폭발이 목격됐는데요.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통행금지를 유지한 채 적군의 포격을 우려,시민들에게 바깥으로 나오지 말고, 몸을 숨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는데요.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약 3천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의 러시아군을 생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상은 결렬됐다고 하죠?
[기자]
예, 혹시나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군이 일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크렘린궁이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우크라이나 측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지위에 대해 협상을 하는 방안이 양측 간에 논의됐으나, 양측은 회담 장소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회담 장소를 두고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를,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한 것은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협상 조건으로 먼저 항복을 강요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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