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치료 사각지대 속에 잇따르는 영유아 사망 / YTN

2022-02-24 0

경북 예천에서 7살 여아가 코로나19에 확진되고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수원에서는 7개월·4개월 된 영아가 병원 문턱을 넘기 전에 잇따라 숨지는 등 셀프 재택 치료 사각지대 속에서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살 A 양, 지난 22일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A 양은 지난 17일 PCR 검사를 하고 다음 날 양성 통보를 받은 뒤 재택 치료를 해왔습니다.

재택 치료 사흘째, 가슴과 배에 통증을 느껴 보건소에 알렸고 1시간 반 만에 병상을 찾아 영주 적십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 치료에도 A 양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하루 만에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예천군 관계자 : 모니터링하면서 그런 기저 질환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있더라고요. (병상은) 신속하게…. 도에서도 담당 과장이 직접 챙기고 해서 바로 배정받아서 소방 119 통해서 바로 병원 이송했죠.]

수원에서는 생후 4개월 영아가 지난 18일 확진돼 22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18일에도 생후 7개월 아기가 병원 이송 중에 사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과 함께 백신 대상이 아닌 소아·청소년 감염이 빠르게 늘었고, 생명까지 잃는 일이 반복된 겁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11세 이하 소아의 경우에는 현재 예방접종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다 보니 오미크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측면이 지금 확진자 증가세로 좀 귀결이 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영유아는 고열이 지속할 경우 성인보다 위험하고, 의사 표현이 서툴러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른바 '셀프 재택 치료'를 하다 의료진 손길이 닿기 전에 병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소아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소아 전문 응급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에 의료진마저 부족해 어린 생명의 희생을 막을 대책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도 시행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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