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각국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겁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첫 마디는 각 측의 자제를 호소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빠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 공격을 한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을 특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나 서방 모두를 향해 한 말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는 매우 복잡 한 역사적 배경이 있고 여러 요인이 공통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유엔 안보리에서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지난 화요일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2개 공화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을 때와는 조금 차이가 느껴집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유엔 헌장에 의거해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배려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문제의 복잡한 역사 적 배경을 거론하면서 돈바스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주권 여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대놓고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있지만 결과적 으로는 러시아의 편에 선 것입니다.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상황에서 역사적 배경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애매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는 중국이 프랑스나 독일 같은 유럽 국가들과 맞서지 않기 위해서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아직 상황을 더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관측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과 전면적인 대립을 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이 더 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나토... (중략)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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