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서성' 보이스피싱 피해 알아채 검거 도운 시민...'피싱지킴이 1호' 선정 / YTN

2022-02-24 0

30대 여성, 카페서 안절부절…신발 벗고 서성거려
"검사 사칭 문자에 현금 다발…보이스피싱 정황"
"일당 카페로 불러라" 메모…경찰 신고해 체포
경기남부경찰청, ’피싱 지킴이 1호’로 선정


현금다발을 들고 불안해하는 손님을 본 카페 주인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해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이웃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이바지한 시민들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해 포상하기로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한 카페.

30대 여성이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습니다.

신발도 벗은 채 서성거리며, 좀처럼 자리에 앉질 못합니다.

이상하게 여긴 카페 점주 임승미 씨가 다가가 말을 걸자 여성은 자신이 받은 문자와 가져온 현금 500만 원을 보여줍니다.

본인 명의 대포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며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현금을 들고나온 거였습니다.

[임승미 / '보이스피싱 일당' 신고자 : 돈을 보여주시더라고요. 보이스피싱인 걸 알았죠. (피해 손님에게) 돈은 안 돼요. 현금은 무조건 보이스피싱이에요. 이야기했죠.]

임 씨는 경찰에 신고할 테니 일당을 카페로 불러내라는 메모를 피해자에게 건넸습니다.

몇 분 뒤 현금을 받기 위해 수거책인 20대 여성이 카페에 들어왔고, 곧바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임승미 / '보이스피싱 일당' 신고자 : 피해를 안 받으셔서 다행이고, 여기에 오셔서 통화한 게 다행이고 누구나 다 할 일이에요. 제가 특별히 했다기 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임 씨를 '피싱지킴이' 1호로 선정하고 신고보상금은 물론, 포상 지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복규 / 경기남부경찰청 홍보기획계장 :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나와 이웃의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국민들이 참여할 계기가 필요해서 (피싱 지킴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점차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맞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임 씨와 같은 '피싱 지킴이' 선정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 입니다.




YTN 임성호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24130432076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