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임박…"동부 접경 민항기 비행금지"
[앵커]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의 민간항공기 비행을 금지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3일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정확한 공격 시간이나 장소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10분짜리 연설 동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미 승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침공 임박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로스토프 지역의 민간항공기 비행을 금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민항기 대한 안전 제공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 세계 항공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이른바 노탐(NOTAM)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여러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구요.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가 현지시간 23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23일 밤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고, 분쟁 지역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적용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 출입국이 통제되고 일부 정치활동과 파업도 금지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 국가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우크라이나는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면서요.
[기자]
우크라이나가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공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침공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국제질서를 유지했던 국제 안보 시스템의 완전한 파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대사도 우크라이나 주권을 무시하는 러시아의 행위는 유엔 회원국 모두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될 경우 최대 5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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