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우리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 등을 고려해 이번엔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두 번 연속 인상은 14년 만의 일이어서 오는 24일 열리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나는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올릴 여지가 아주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14일 금통위 회의 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여러 가지 기준으로 비춰보면 기준금리가 1.5%가 된다 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요인에 의한 부문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는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춤하고 있고 오미크론 확산세가 위협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어 동결 필요성도 거론됩니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총재가 자신의 마지막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지 동결을 결정할지 금융권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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