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내에서 교전이 계속되면서 평온했던 국경 마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 마을 주민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토로하는 한편 이웃나라에서 온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지에서 이승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란드의 동쪽 끝, 우크라이나로 가는 관문인 메디카 검문소에서 불과 9km 떨어진 작은 국경 마을 약스마니체,
세계 1차 대전 당시 격전지라는 상흔을 안고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친근한 마을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늑대를 쫓기 위한 초소만 보일 뿐 삼엄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 작은 마을의 평온함에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다시 전쟁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며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이어질까 우려했습니다.
[수잔나 / 폴란드 국경 약스마니체 주민 : 저는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을 잃게 될까봐 전쟁이 일어나는 게 무서워요. (이번 사태가 곧 끝날 것 같아요? 조금 더 오래 갈 것 같아요?) 더 오래갈 것 같아요.]
폴란드의 실업률이 3%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해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에서 온 근로자들이 폴란드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전쟁으로 동료를 잃게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루카스 / 폴란드 국경 약스마니체 주민 :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일으킨 문제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폴란드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희 회사에도 1명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크라코프와 카토비체 등 폴란드 곳곳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일으킨 문제가 아닙니다.]
약스마니체에서 48km 떨어진 코르초바 국경 검문소 분위기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분위기를 반영한 듯 훨씬 더 삼엄했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코르초바 국경 검문소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육로로 난민들이 폴란드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폴란드 정부는 최악의 경우 10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폴란드 내무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피난민을 수용할 긴급 대피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 코르초바 검문소에서 YTN ... (중략)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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