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강풍에 진화 난관…완진까지 시간 걸릴 듯

2022-02-17 0

영덕 산불 강풍에 진화 난관…완진까지 시간 걸릴 듯

[앵커]

어제 새벽에 재발화한 경북 영덕 산불로 지금까지 150㏊가 넘는 산림 피해가 났습니다.

잦아들었던 바람이 다시 세지면서 당초 목표했던 오전 완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네, 경북 영덕 산불 현장입니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잦아들었던 산불 연기가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진화 헬기 투입으로 순조롭던 산불 진화 작업이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현재까지 전체 산불 진화율은 50%입니다.

당초 오전 중 진화 완료를 목표로 했던 산림 당국은 진화율을 70%로 예측했지만 강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진화가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전 8시까지 바람의 세기는 초속 1~2m로 관측됐는데 지금은 현장에 최대 초속 6m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뿌린 물이 정확한 지점에 타격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물이 바람에 흩어지면서 낙엽 밑에 깔린 불씨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산림당국의 설명입니다.

지상진화 작업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품면 삼화리 산불 현장에서 대기하던 2,400여 명의 진화 인력이 7개 구역으로 나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210개에 해당하는 150ha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풍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만큼 산림 당국은 불꼬리 부분 등 후방 지역에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화 정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소방 당국은 화수리 등 인근 마을에 소방차와 대원들을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0개 마을 1,285가구, 마을 주민 등 2,16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인데요.

주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난 불이 당일 오후 5시쯤 진화됐다가 밤새 되살아나면서 크게 번졌는데요.

영덕군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덕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덕산불 #재발화 #강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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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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