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가 멈출 줄 모르고 오르면서 정책금융상품인 고정금리형 '적격대출'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선 1분기 취급 한도가 이미 소진됐는데요, 변동 금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강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들어 부동산이나 대출 관련 카페에 적격대출과 관련한 문의 글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저금리와 고정금리가 특징입니다.
최대 5억 원까지 연 3.5% 수준으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일반 고정금리 상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변동형으로 바뀌는 '혼합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적격대출에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하나·NH농협은행은 1분기 취급 한도를 소진해 판매를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두 달 연속 영업일 첫날 한도가 바닥났습니다.
[은행 관계자 : 한도가 거의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앞으로도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서 손님들의 문의와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오르면서 고정금리 대출상품에 관심이 늘어난 겁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상단이 0.16%p 높아졌습니다.
고정형, 즉 혼합형 금리 상승 폭은 더 큽니다.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출금리 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가 1월 기준 1.64%로 여전히 높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 : 코픽스 금리의 상승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기준금리도 올해 몇 차례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0.25%p 올라갈 때마다 늘어나는 전체 이자 부담액은 3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은수 / 서울 구의동 : 매월 제가 내던 이자 부담이 60만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만 원 정도로 올라가면서 부담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내 7%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서 대출자들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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