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돼지열병까지 번져…가축 전염병 비상
[앵커]
전염병은 사람의 일만이 아닌데요.
오미크론 변이도 대유행 중인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 전염병까지 번져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지만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확진된 농장은 모두 43곳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겨울 철새가 본격 북상을 시작하면서 철새 도래지 하천 주변의 농장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그 영향은 물가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살처분 방역 지침이 확진 농장 반경 3km에서 500m로 줄면서 계란값이 평년보다 3.6% 높지만 한 판에 1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보다는 19% 낮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살처분 반경을 500m로 하니까 많이 살처분을 안 하잖아요…40군데 정도 (확진) 됐지만 대체로 토종닭 같은 경우, 오리 같은 경우가 많이 된 것이지 산란계는 많이 안됐어요."
방역당국은 전국 가금 농장 집중 소독 기간을 2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AI뿐 아니라 경기 북부와 강원 등 접경지역에서 나오던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태백산맥을 타고 최근 경북 상주까지 확산해 정부가 울타리 설치 등 방역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AI에 대비하여 산란계 밀집지역, 취약시설, 철새 도래지의 철저히 방역관리를 더 강화해 주시고 ASF에 대비해서는 농장의 방역시설을 신속히 보강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축전염병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해마다 방역에 매달리고 있는 농민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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