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진에 농가 비상…"확산 차단 주력"
[앵커]
올 가을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철새도래지와 농가 주변의 방역도 강화됐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일대.
지난달부터 러시아 등지에서 하나둘 날아든 새들이 떼를 지어 있습니다.
방역 차량이 하천 주변 도로를 따라 소독약을 뿌리며 오갑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 관리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 곡교천 야생조류에 이어 전북 부안군 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유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주요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에 나섰습니다.
전국 가금농장에 방사 사육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검출지 인근 10km 주변 농가에 3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11월, 12월 되면서 계속 철새 유입수가 증가되는데, 고병원성이 주변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유입 위험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세부 점검 계획을 마련해서 관리할 계획에 있습니다."
상반기 유럽 철새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모두 1,139건으로 지난해보다 44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다양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국내에 유입될 경우 대규모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시, 살처분에 따른 농가 피해는 물론, 계란과 닭고깃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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