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상환유예 내달 종료...139조 원 시한폭탄 되나? / YTN

2022-02-13 0

코로나19 사태로 5대 시중은행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연장하거나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준 돈이 139조 원을 넘습니다.

이 유예 조치가 다음 달 말 종료되는데, 정부는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번째 연장 여부를 다음 달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들에게 금융 당국은 대출 원금 상환과 이자 납부를 6개월씩 모두 4차례 연장했습니다.

이 조치가 다음 달 말 만료되는데,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은 139조4천494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원리금 상환을 앞둔 소상공인들은 재연장을 촉구하면서 일부 탕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세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3월 말로 돌아오는 대출과 이자가 140조 원인데 코로나로 많은 영업제한을 하고 있어 대출 연장이 돼야 하지 않나….]

[방기홍 /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 빚이 너무 많아 연장과 유예로는 헤어나기 어렵고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인 탕감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7%가 추가 연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계에서도 상환 연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직접 재정 지원도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 상환 유예를 계속하는 경우 금융시장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위기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는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구제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 여부는 만료를 앞둔 다음 달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월 말이 종료 시점인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 그리고 역시 3월 말까지가 기한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등의 문제도 여러 상황을 신속히 종합 점검한 후 다음 달 그 방침을 확정할 것입니다.]

확진자가 거침없이 급증하면서 영업 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권은 139조 원 가운데 부실이 얼마나 발생할지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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