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미국대사 기대감…한미관계·대북정책 촉각
[앵커]
우리 정부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해 경륜있는 외교관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정부 교체기에 부임하는 주한미국대사를 두고 한미 관계와 대북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넘게 빈자리였던 주한미국대사가 지명되자 정부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골드버그 지명자가 미국 직업 외교관으로서 최고위 등급인 '경력대사'란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입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하와이를 방문 중인 정의용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드버그 지명자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정 장관은 "몇십명밖에 안되는 경력대사 타이틀을 가진 상당히 존경받는 외교관"이라며 "가급적 조기에 부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맡았던 점에 대해 정 장관은 "직책에 충실했다고 본다"고 평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던 베테랑 외교관이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된 상황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정부에 보내는 신호란 반응이 나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의 그런 과거 이력들이 제재와 억지력을 통한 대북, 북한 관리 정책이라는 변화되고 있는 대북 정책에는 상당히 맞아 떨어지는 인물이 될 수 있다란 생각입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한 방향으로 선회하더라도, 바이든 정부의 외교 우선순위가 동맹 강화란 점에서 한미 관계에는 틈이 없도록 적극 관리에 나설 것이란 해석도 존재합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미중 갈등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부 교체기에 지명된 차기 주한미국대사.
한반도 정세 유동성이 큰 시점에 부임하는 골드버그 지명자의 행보 하나하나에 정계 관심은 집중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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