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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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복원 토대 마련"…靑, 신중모드 속 기대감

2021-10-04 4

정부 "관계복원 토대 마련"…靑, 신중모드 속 기대감

[앵커]

정부는 두 달 만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 관계 복원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소통의 첫 단추를 꿴 만큼 내부에선 회복을 넘어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통신연락선 연결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시작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방부도 군 통신선 복구가 한반도의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을 삼갔습니다.

북한의 행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보다 면밀하고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내부에선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통신선 복구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첫 단추로 꼽아온 데다, 북한이 이에 호응한 모습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 앞서 정부가 제안한 남북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협의에 우선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소통 창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각급 채널에서 대화를 재개해 궁극적으로는 종전선언 논의로까지 협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이 통신선을 복구하며 이번에도 선결 조건을 내걸면서, 일각에선 이러한 정부의 관계 회복 구상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북 직통연락선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사태' 와중에 북쪽의 일방적 조처로 끊겼다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정전협정 기념일인 지난 7월 단절 413일 만에 복원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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