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정기적 개방…생태계 복원 본격화
[앵커]
낙동강과 바다를 갈라놓았던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이 35년 만에 개방됩니다.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가 되살아날지 주목되는데요.
농경지 등의 염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완공된 지 35년째인 낙동강 하굿둑.
건립 초기부터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기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는 하굿둑 수문을 네 차례 열었습니다.
이 같은 시범 개방으로 하굿둑 기준 상류에서 뱀장어와 농어 등 다양한 기수 어종이 포착되는 등 회복력이 확인됐고,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을 위해 앞으로는 매달 정기적으로 하굿둑을 개방합니다.
밀물이 가장 높을 때인 대조기에 수문을 열어 바닷물이 들어오게 합니다.
낙동강 하류지역 농경지에 염분 피해가 나지 않도록 바닷물이 유입되는 구간은 하굿둑 상류 15km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15km 지점까지가 안정적으로 기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자연성 회복에 관한 여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수문 조절로 실제 바닷물 유입을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낙동강 하류에는 각종 농경지는 물론이고 취수장이 자리잡고 있어 염분이 침투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염분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체 용수를 공급하는 등 적정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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