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핵융합 생성 새 이정표…상용화에 한발 더

2022-02-10 1

'꿈의 에너지' 핵융합 생성 새 이정표…상용화에 한발 더

[앵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개발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영국에서 핵융합 연구실험을 통해 기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건데요.

무한한 저탄소 에너지를 상용화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 구조물 안에서 강렬한 불빛이 번쩍입니다.

영국의 핵융합 연구장치가 구동되면서 열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장면입니다.

유럽 공동 연구진은 이 장치를 통해 5초 동안 59MJ(메가줄)에 달하는 핵융합 에너지를 생성했다고 밝혔습니다.

1997년 얻었던 기존의 22MJ보다 배 넘게 많은 것으로, 전력 단위로 환산하면 주전자 60개의 물을 끓일 수 있는 11㎿(메가와트)에 해당합니다.

아직 미비한 전력량이지만 핵융합은 기후변화 위기의 주범 중 하나인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자원고갈 염려도 없어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습니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원격으로 연결된 많은 이들과 실험을 했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에너지 생성에 사용된 핵융합 기술은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핵분열과 상반된 개념입니다.

초고온에서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되는 플라스마 상태에서 가벼운 원자핵이 고속으로 서로 충돌하며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열과 빛을 방출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지금은 안정적으로 5초간 에너지를 얻었지만 더 첨단화한 장치를 통해 핵융합 시간을 5분, 그리고 5시간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7개국이 참여한 핵융합 장치개발 협력 프로젝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는 이른바 '인공태양'을 만드는 실험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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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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