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반대 트럭이 도로 점령…캐나다 수도 비상사태 선포

2022-02-07 1

백신반대 트럭이 도로 점령…캐나다 수도 비상사태 선포

[앵커]

캐나다가 10일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 트럭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도 오타와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고, 통제 불능 상태에 처한 오타와는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국회의사당 인근.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지고, 거대한 트럭들과 대규모 시위대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오타와 시위는 지난달 29일, 미국 국경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백신 반대론자와 일부 극우 세력 등이 합류하며 세를 키웠고,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시위로 격화했습니다.

토론토, 밴쿠버, 퀘벡시티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와 트럭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프랑수와 르고 퀘백주 총리는 어느 순간 국민들이 진저리가 났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들을(방역 조치) 따르지 않을 것이며, 그 모든 조치들은 말이 안 됩니다."

수도 오타와는 계속되는 시위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자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시위대가 경찰관보다 수가 많다며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 불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 마비 등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

현지 경찰은 시위대가 연루된 범죄 가능헝이 있는 사건 약 100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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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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