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일본 정부가 한일 양자 회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일본의 역사 도발이 한미일 공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하야시 외무성 장관은 지난 4일 정의용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북한 미사일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성 장관 :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이 일본과 지역,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공통 인식 아래 대북 대응에 대해 한일, 한미일이 계속해 긴밀히 협력해 갈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번 전화 통화는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일본 정부가 오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한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며 한국과의 대화를 피해온 일본 정부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이런 태세 전환은 사도 광산을 무리하게 세계유산 후보 추천한 데 따른 부담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속에 일본의 역사 도발이 한미일 공조에 심각한 악재가 됐기 때문입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간부는 YTN의 질의에 "역사 문제가 없었다면 한미일 협력은 더 잘 됐을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간의 여러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한미일 협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 문제를 놓고 한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물론 한국에는 독자적인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 대화를 해나가고자 합니다.]
미국도 최근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한일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부담은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을 향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임을 보여주는 데 그칠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 일본이 내놓을 구체적인 제안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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