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일본에 '사도광산' 항의…내일 대응 TF 회의
[앵커]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의 시도에 대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일본에 공식 항의한 데 이어 내일 '사도광산 대응 TF' 첫 회의가 열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대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대응 의지가 알려진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공식 항의가 뒤따랐습니다.
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항의의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정 장관은 특히 일본이 '군함도' 등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를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 추진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출범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사도광산 대응) TF는 2월 4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이상화 대사의 주재하에 제1차 회의를 개최하여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은 사도광산 등재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일 모두 범부처 조직을 갖춰 대응에 나서면서 사도광산 등재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외교전은 점점 더 달아오르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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