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가스공급 중단 대응 부심…"한중일 등과 협의"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서방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는 보복 차원에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한 공급원 다변화를 물색하고 있는데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도 협의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유럽 각국이 러시아와의 이해관계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공통된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대러 제재가 가해지면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전면적으로 끊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유럽은 연간 천연가스 필요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상황.
미국도 대러 전선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힘을 합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EU와 함께 천연가스 공급 루트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도 이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미 카타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가스 생산국들과도 접촉해 비상사태 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협의 중입니다.
특히 미국은 주요 가스 생산국이 가스 운반선을 이용해 유럽에 천연액화수소를 보내는 방안에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국, 일본, 인도, 중국 등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입국들과 협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EU 당국자들이 아시아 국가들과 스와프 형태의 장기 가스 계약이 가능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AFP통신은 중동에서 아시아로 가려던 일부 수출 물량이 유럽으로 재판매돼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받더라도 자국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출을 쉽게 중단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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