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함께 원팀 유세도 이어갔는데 설 연휴를 앞두고 예전만 못한 호남 민심부터 되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경기도 순회 도중 일정을 급히 변경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군 공항 이전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광주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의 과제를 확실하게 완성하겠습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최근 이 후보 지지율은 60% 안팎인 상황.
예전만 못한 텃밭 민심을 지적하자, 지지율은 '바람과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세게 불다가 갑자기 잠잠해졌다가 이쪽에서 불다 저쪽에서 불다 하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 아닌가 싶어서 연연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합니다.]
이 후보는 이어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함께 사고 현장 주변을 살폈습니다.
살려고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기업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하도록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이재명!"
명절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에서는 시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손을 잡으며 '전통 유세'에 유달리 공을 들였습니다.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의 즉흥 연설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달려와 손을 맞잡고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위기의 강을 건너는 그 배, 어떤 사공에게 그 배를 맡길 것인가. 노를 저어본 사공한테 맡겨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맞습니다)]
5·18 시위 군중들의 집결지이자, 시민들에게 '우다방'으로 불리던 곳에서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 역시 집토끼들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기 위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민주당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호남 표심에 불씨를 댕긴 이 후보는, 다가오는 설 연휴 이 기세를 전국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 (중략)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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