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에 골드버그 내정…중국 견제 강화 의도?
[앵커]
1년 넘게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 주 콜롬비아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외교관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로, 말그대로 중량급 인사인데요.
미중 갈등과 북한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 골드버그 대사 내정의 의미를 임혜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이 최근 신임 주한대사에 골드버그 대사를 내정하고 한국 정부에 임명 동의, 즉 아그레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총괄한 이력이 있는, 국무부 내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새해 연쇄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핵미사일 시험 유예 중지까지 선언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사 지명 소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골드버그 대사의 화려한 경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 직함을 갖고 있는데, 그만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감안한 미국의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일각에선 미중 갈등 속 대중국 견제 구도를 확실히 정립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이 이 정도의 중량급 인사를 보내는 것은 앞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그런 목적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공식 대사 지명은 파견국측에서 발표하는 것이 외교 관례인 만큼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1년 만의 대사 지명 소식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주한 미국 대사 내정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할 사항은 없습니다."
미국 대사는 공식 지명 뒤에도 상원 인준까지 3개월 이상 소요돼 정식 부임은 한국의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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