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中견제 협력 강화…"한일 관계 더 진전"
[앵커]
미일 정상은 G7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중국과 북한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를 표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히로시마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안보,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같은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또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강조하며 안보 영역에서도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도체와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일본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양국이 함께 할 때 더 강력해지고 전 세계는 더 안전해진다고 믿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미일이 옹호하는 법치주의에 입각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는 G7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이 한국과 쿼드·동남아·태평양 도서국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북한의 안보 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G7을 비롯한 관계국과 함께 강도 높은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영토 방어 노력과 러시아 침략에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한 공통의 가치를 옹호합니다."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이달 초 한국 방문 사실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더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 고위당국자는 G7이 중국의 비시장 정책과 경제적 강압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전례없는 수준의 공동대응 입장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G7 정상이 중국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부연해 수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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