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기수출 선진국…외교·기술 장기적 안목 필요

2022-01-21 4

이제는 무기수출 선진국…외교·기술 장기적 안목 필요

[앵커]

문대통령 중동 순방에서 우리나라는 무기 수출 선진국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 당당히 알렸습니다.

이른바 '방산 한류'는 오랜시간 쌓은 외교 관계, 축적된 기술력의 결실이라 앞으로도 장기적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번쩍이는 불빛을 내뿜으며 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천궁-Ⅱ.

이번 순방 첫 국가였던 아랍에미리트는 천궁-Ⅱ를 도입한 첫 나라로 기록됐습니다.

최근 호주에 1조원대 규모로 수출됐던 K-9 자주포는 현재 이집트와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인 K-9은 155㎜, 52구경장 포탑을 탑재해 사격 명령을 접수한 지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집트 순방기간에 K-9 최종 계약은 하지 않고 협상을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문대통령은 강은호 방사청장에게 "순방 기간에 성과를 내려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문대통령은 현지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 우리 측 인사들이 교류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세일즈 외교를 촉진했습니다.

이번 순방 기간에 발표되진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과도 방산분야 협력을 깊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1990년 걸프 전쟁 이후 무기체계를 적극적으로 들여왔습니다.

대부분의 장비는 자체 개발이 아닌 해외 도입에 의존하는데, 석유 자원에서 나오는 경제력이 방대한 국방예산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 등 주변 국가들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방어와 공격무기를 필수적으로 개발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무기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는 수출 흑자국으로 전환됐습니다.

중동 지역 대규모 건설사업 참여,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아크부대 파병 사례는 방산분야 협력으로 확대됐습니다.

오늘날 무기수출 성과는 단기간이 아닌, 50년 넘게 다져온 외교 관계와 기술력에서 나온만큼 장기적 접근이 앞으로도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무기수출 #방산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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