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배송 '조심조심'…"신속 처방 필요"
[앵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첫 처방이 이뤄진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귀한 약인 만큼, 배송 직원들도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예상보다 투약 건수가 저조해 빠른 처방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치료제 배송 현장에 김장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약국에 먹는 치료제 배송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재택치료팀에서 나왔습니다."
전담병원의 처방에 따라 재택치료자에게 약을 갖다주려는 겁니다.
"아침 2알 1알, 저녁 2알 1알 드시면 됩니다."
한 통에 63만원이나 하는 귀한 약인 만큼, 약을 받는 손길도 조심스럽습니다.
약을 받은 뒤에는 지체없이 재택치료자 집으로 이동합니다. 문 앞에 약을 놓은 뒤 도착 알림 전화를 하고 문자도 남깁니다.
"재택치료전담반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야간)취약시간에도 연락체계를 갖추고 신속 대응하겠습니다."
이렇게 먹는 치료제를 처방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투약 횟수는 전국에서 109건에 불과합니다.
처방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했음에도 여전히 투약 범위가 좁고, 증상 발현 닷새 내라는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힘겹게 도입한 먹는 치료제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검사와 진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더 빨리 투약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증상 시작해서 검사받고 재택배정하고 외래진료 원격으로 할 때쯤이면 (이미) 며칠이 흐른 것입니다."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20개가 넘고, 부작용 발생 여부도 관찰해야 하는 불편함도 처방이 부진한 이유입니다.
"(복용 후)입맛이 쓰다든지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 이외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아직) 없었습니다."
앞으로 요양시설과 감염병전담병원에서도 먹는 치료제가 활용되면 처방 환자 관리 인력도 더 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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