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텔 '호황'…올해는 여기도 '돈줄 규제'
[앵커]
가격 급등과 세금, 대출규제로 아파트가 거래절벽 국면이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 사정은 전혀 달랐습니다.
작년 매매거래 총액이 14조 원에 달하며 호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오피스텔의 인기도 식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광풍'으로 불릴 만큼 오피스텔 매매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모두 6만 300여 건, 재작년보다 23.8% 늘었습니다.
매매가 총액은 13조 9,867억 원으로 1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약 81%의 매매가 이뤄져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오피스텔 매매가는 1.03% 올랐는데, 특히 수도권은 1.21%의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평균 매매가는 전국과 수도권 모두 2억 원대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은 평균 2억 6,0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데다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청약 통장이 불필요하고 100실 미만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점 등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세를 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최근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타고 있고, 이달부터 오피스텔도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 총대출액 2억 원이 넘으면 연 소득의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월부터 DSR 규제가 아파트와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전년에 보여진 상승 열기는 올해 초중순까진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늦게 오르고 빨리 떨어지는 만큼, 이르면 상반기 중 본격적인 매매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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