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폴더블 쌍끌이 호황 삼성…"4분기 둔화할 수도"
[앵커]
반도체 호황과 폴더블폰 흥행이 겹친 삼성전자가 3분기에 거의 74조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역대 2위인데요, 하지만 4분기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는 줄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73조 9,800억 원,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28％ 증가한 15조 8,200억 원으로 역대 두 번째입니다.
실적을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습니다.
전체 영업이익 64％인 10조 600억 원이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D램이 역대 최대 분기 출하량을 기록했고 집적도가 높은 15나노 D램 비중이 커진 것이 수익성을 높인 큰 원인이었습니다.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의 흥행에 모바일 부문도 선전해 3조 3,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다만 TV 등 소비자 가전 영업이익은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7,600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의 방역 규제가 더 풀리는 4분기입니다.
시장에선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겠지만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3분기보다는 매출과 이익 모두 다소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코로나19로 발생했던 수요와 노트북·태블릿 등의 수요가 줄며 D램 가격이 떨어지고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며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도 크게 늘기 어렵다는 겁니다.
"비대면 시장은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반도체 시장에 마이너스 요인이긴 한데 중장기적으론 디지털 전환 쪽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으론 보기 어려울 것…"
여기에 물류 대란으로 인한 부품 공급 문제 등도 향후 실적의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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