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올해 4번 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보고 받고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도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도발'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북한은 올해 4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5일 북한이 올해 처음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을 때만 해도 대화에 방점을 둔 메시지를 냈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난 5일) :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연이은 무력시위로 한반도 긴장상황이 심화하자, 순방 도중 엄중한 상황 인식이 담긴 지시를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도 북한이 사흘 만에 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NSC 상임위는 북한이 올해 4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배경과 파장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도발'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대화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NSC 상임위는 지난 5일 올해 첫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도 '우려'만 표명했고, 지난 11일과 14일 발사 때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사회의 우려와 우리의 대화 요구에도 북한이 멈추지 않고 무력 시위를 이어간다면, 청와대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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