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 폭인 7%나 급등하는 등 새해 들어서도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져 3월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월인 11월의 6.8%보다 큰 7%입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1월 0.8%보다 오름폭이 둔화했습니다.
주거비와 중고차, 식료품이 지난달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물가 급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중고찻값은 전월보다 3.5%,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3% 치솟았습니다.
공급망 차질과 상품 수요 쏠림 현상으로 빚어진 인플레이션 사태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렉 맥브라이드 / 뱅크레이트 수석 재무분석가 : 대유행 자체가 공급망을 파괴해왔으며 계속해서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때 그것이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족 상태인 노동력 공급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더욱 줄어들면서 비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입니다.
기업들이 부족한 일손을 채우느라 급여를 올리면서 소득이 늘어난 가계의 씀씀이가 커졌고, 기업은 불어난 인건비를 감당하려 상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대 과제로 천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은 물론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3월 금리 인상 시작을 촉구하는 공개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은 올해 3차례 인상을 시사했는데 시장에서는 4차례 이상 이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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