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일부 사건의 결론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낼 전망입니다.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덜한 사건을 먼저 매듭짓되, 고발사주 의혹과 같은 핵심 사건들은 수사를 계속해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사건은 모두 4건입니다.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문건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혐의 수사 방해와,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입니다.
공수처는 한명숙 전 총리와 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지난해 6월 먼저 입건해 반년 넘게 수사를 이어왔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하긴 했지만, 윤 후보를 한 차례도 직접 부르지 않았고, 서면 조사만 진행했습니다.
윤 후보를 소환해야 할 만큼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 주에 한 전 총리와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윤 후보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먼저 결론 낼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문건 의혹은 다릅니다.
혐의 유·무에 따라 정치적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 수사를 매듭짓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결고리인 손준성 검사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신병처리도 결론 내지 못해 윤 후보의 기소 여부를 대선에 임박해 결정하기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진욱 처장이 국회에 나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달 30일) :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결국 먼저 마무리 지을 건 짓고, 핵심 사건은 아예 대선 뒤로 판단을 미뤄 신중한 결론과 대선에 미칠 영향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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