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배 여사는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한평생을 바쳤는데요.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전국부입니다.
배은심 여사가 세상을 떠났군요.
[기자]
네,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오늘 새벽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배 여사는 심장 쪽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요.
어제 퇴원해 주변과 대화를 나누는 등 어느 정도 회복한 듯 보였지만,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여사는 애초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지난 1987년 6월 9일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지면서 배 여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배 여사는 이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유가협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와 집회가 열리는 곳마다 함께했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는 유가협 회장을 맡았는데요.
이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고,
2009년에는 용산참사 소식에 범대위 공동대표를 맡아 힘을 보탰습니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고요?
[기자]
네, 이한열기념사업회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은 고인을 위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명칭은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았습니다.
빈소는 광주 조선대학교 장례식장과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 마련됐고, 연세대 이한열 동산에도 빈소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측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내일(10일) 오후 7시 광주와 서울 빈소에서 각각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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