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 내홍에 흔들리는 동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여부가 두 달 남은 대선의 막바지 변수가 될지 시선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윤석열, 이른바 양강 주자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완전히 다릅니다.
지난달 내내 한 자리에 머물던 지지율은 15%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선대위 내부 문제로 홍역을 앓은 윤석열 후보 지지층 일부가 옮겨온 모양새입니다.
특히, 20·30 청년층 지지세가 급격하게 커진 게 눈에 띕니다.
안 후보는 자신은 아직 추격자라며 몸을 잔뜩 낮추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 한편 두렵기도 합니다. 높아지는 지지율보다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민심의 거센 파도 앞에 정치인은 한낱 작은 돛단배에 불과합니다.]
몸값이 높아지면서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내홍을 수습하고 치고 나가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선 제1야당 후보로서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까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일) : 늘 말씀드렸지만, 단일화 얘기라는 것을 지금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그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가 주력해 온 중도·청년층 민심이 안 후보로 옮겨가는 걸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 우리 국민 입장에서 다양한 분들이 평가 선상에 놓이게 됐으니까, 저는 그게 우리 정치 발전의 자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 차원에서는 윤 후보보다 확장성이 큰 안 후보의 약진이 대선판을 크게 흔들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러면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와 제3 지대 정책 연대는 제자리걸음인 데다 진보진영 자체 단일화 논의도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 지금 안철수 후보님은 윤석열 후보가 많이 흔들리시니까 그 경쟁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계신 ...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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