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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폭동 1년…"트럼프 책임" vs "분열 조장"

2022-01-06 3

미 의회폭동 1년…"트럼프 책임" vs "분열 조장"

[앵커]

미국에서는 1년전 오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의회난입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건 현장인 의회에서 대국민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책임자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꼭 1년 전 미국에서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대선 부정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확정 선언을 막기 위해 의회로 난입한 것입니다.

이 사태로 의회경찰 등 5명이 숨졌고 미국 역사에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기록됐습니다.

의회난입사태 1년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현장인 의회의사당에서 대국민연설에 나섰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폭력 사태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맹비난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개인 식당에 앉아서 TV로 폭동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아무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공격당하고 생명을 위협받고 의회가 포위됐는데도요."

또 전직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해 거짓을 뿌리고 있다면서 그는 단순히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패배한 전직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전직 대통령을 16번이나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트럼프라는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더 분열시키고 있다고 맞받았다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초 맞불 연설을 예고했다가 여론을 의식한 듯 취소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코로나19 통제 실패, 인플레이션,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선 등 자신의 실정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정치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더욱 분열시키려고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 등은 작년 1월 6일의 충격과 그 이후 1년간 미국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등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700명이 체포, 기소됐지만 명확한 책임 규명은 끝나지 않았고 의회 조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비협조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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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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