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원내지도부까지 당직을 던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장 이준석 대표부터 사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윤핵관',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전횡을 문제 삼으며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던 이준석 대표!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1일) :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저는 선대위에서 보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이후에도 이 대표는 외곽에서 선대위를 비판하며 전면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윤석열 후보나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선거가 코앞이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특히 윤 후보는 악의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발끈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30일) : 선거 두 달 남겨놓고 선대위 쇄신하라는 건 선거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봐요.]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 (지난달 23일) : (선대위를) 새롭게 구성한다고 했을 때 그 자체가 현실적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조치가 아니에요.]
이랬던 입장이 180도 바뀐 건 지지율 하락 때문입니다.
언론사가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마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0%p 안팎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심지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가상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진다는 조사까지 나왔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두 달여 앞으로 나온 대선은 필패라는 절박감이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신지예, 김민전 등 일부 외부 인사 영입이 논란을 빚으며 '젠더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2030 지지율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선대위 해체 선언과 원내지도부 당직 사퇴에도 당장 사태가 수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내에선 논란의 핵심이었던 이준석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 분위기도 읽히지만, 이 대표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제 거취에는 변함 없습니다. (당직 사퇴가) 실제로 그게 이뤄졌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무총장이 사퇴했나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거란 예상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윤 후보 스스로 잇단 구설을 일으킨 데다 배우자 의혹으로 지지율 하락을 ... (중략)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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